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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EUN GALLERY
김형길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단순한 종이상자를 넘어, 존재와 연결, 기억과 감정을 동시에 보여준다.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고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일상과 삶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실재와 환영 그리고 실제적인 찰라가 공존하는 무대이다. 일상 속에서 경험으로 접하는 대상이나 모호한 형상, 혹은 내재 되어 있던 통영의 바다, 섬, 다양한 생명체들이 심안(心眼)으로 들어오면 때로는 주체적인 시점과 타 시점으로 응시를 경험하게 된다. 순간, 즉흥적인 공명 속에 대상은 선이나 면의 형식으로 감각이나 심층으로 느껴지는 단순한 형상만을 남기게 되고 대상 너머의 모든 것은 여백으로 변한다. 이러한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한국전통 회화의 여백에서 느꼈던 경이로운 파동의 세계와 같이 낯설음을 경험하게 된다. 이 파동들은 작품 안으로 들어와 여백에서 마치 환영과 같은 흔적들을 남기고 또 작은 종이상자 조각들에 의해 진동의 연결망으로 공간화되어 채워진다. 이러한 과정은 더 확장된 세상의 많은 놀라운 생명성을 교감하게 되며, 존재를 존재하게 하는 타력(他力)과 관계와 관계의 유기성을 끌어내는 작업으로 형성된다.